시인 최 장희-

부부란 반쪽의 두 개가 아니고
하나의 전체가 되는 것입니다.
한 몸이 된다는 '결혼서약'은,
두 개의 물방울이 모여 한 개가 된다는 의미입니다.

부부는 가위입니다.
두개의 날이 똑같이 움직여야 가위질이 됩니다.
부부는 일체이므로 주머니가 따로 있어서는 아니됩니다.
부부는 주머니도 하나여야 합니다.

부부란
피차의 실수를 한없이 흡수하는 호수입니다.
'부부싸움은 칼로 물베기'이니까요.
좋은 남편은 귀머거리요,
좋은 아내는 소경입니다.

좋은 남편은 골라서 듣고,
좋은 아내는 골라서 봅니다.
좋은 남편은 고개로 사랑하고
좋은 아내는 눈으로 사랑합니다.
부부는 해묵은 골동품과 같습니다.

부부의 사랑이란
꽤 '오래 뜸을 들인 후에야 성숙해'집니다.
아내의 인내는 남편을 살리고
남편의 인내는 아내를 명예롭게 합니다.

'부부생활이란 긴 대화'입니다.
결혼 생활에는 견습 기간이 없습니다.
부부생활에는
'five bear(곰 다섯 마리)'가 있어야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a bear(곰 한 마리-bear는 참는다는 뜻)'와
'for bear'
(역시 참는다는 뜻으로 곰 네 마리 곧 four bear와
발음이 같다)'가 합쳐 곰 다섯 마리인 것입니다.

결국 부부생활은
참고 또 참는 길 만이 최선이란 얘기입니다.

* 우리가 살고 있는 21세기 초의 시대는
'신경을 극도로 자극하고 정신을 초조하게 만드는 시대' 입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는 '피곤한 시대'입니다.
부부는 아내는 남편의 안식처가 되며,
남편은 아내의 안식처가 될 때
비로소 가정은 평화의 공간이 되는 것 입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는
'개성을 상실하기 쉬운 시대'입니다.
개성이 인정되지 못할 때 사람은 불행해지는 것 입니다.

하나님께서 하와(이브)를 만드실 때
'아담의 갈비뼈'를 뽑아 재료로 삼으셨는 데
왜 하필 갈비뼈인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다리뼈를 사용하면 밟는 습성이 생길 것이고,
팔뼈를 쓰면 삿대질을 잘 할 것이고,
머리뼈를 재료로 하면
아담의 훈장 노릇이나 하려들 것이며,
턱뼈 같은 것을 뽑아 쓰면
말이 많아 싸움이 그칠 날이 없을 것이고,

어깨뼈를 쓰면 거들먹 거릴 것이고,
목뼈를 사용하면 교만할 것이니
행복한 짝이 될 수 없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러나,
갈비뼈는 팔 밑에 있으니 보호의 뜻이 있고,
심장과 가까우니 사랑의 이미지가 있는 것 입니다.
갈비뼈가 나란히 줄지어 있는 것도
동고동락하며 나란히 걸어가라는
의미의 적절한 선택이었을 겁니다.

결혼은 사랑의 만남이고,
자녀는 사랑의 열매이며,
가정은 사랑의 온상이고,
'부부 싸움은 사랑의 훈련'입니다.

부부의 조화를 위하여 다음의 몇 가지를 생각해 보죠.

*떨어지지 말고 되도록 함께 다녀라.
*교대로 화내고 동시에 소리지르지 말라.
*남편(아내)의 약점을 남에게 말하지 말라.
*확실한 증거없이 아내(남편)의 실수나 허물을 지적하지 말라.
*냉전은 해 떨어지기 전에 끝내라.
*아직 부부로 있는 이상 의심하지 말라.
*아내들이여, 들릴 만큼 한숨 쉬지 말라.

*남편들이여, 소리 지르기 전에 두 번만 심호흡을 하라.
*그대가 용서받은 십자가의 사랑을 생각하고 그대도 용서하라.
*행복해야 할 그대의 아이들과 조화를 원하시는 창조자가
그대들을 보고 있음을 기억하라.
*오늘 아내(남편)를 어떤 말,어떤 행동으로 사랑했는지 반성해보라.

'인간에게 속박되는 자유가 있는데 그것은 사랑입니다.

결혼이란
피차 어떤 점에서 묶이는 것 입니다.

결혼생활에서의 자유와
사회생활에서의 자유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사회생활에서는 무언가로부터의 자유를 갈망하나,
결혼 생활에서는
자신의 소중한 자유를 상대에게 바치게 됩니다.

피차의 자유를 주장하기만 하고 바칠 생각이 없는 사이라면
동거인이라고 할 수는 있어도 부부라고 하기는 어렵습니다.

'사랑은 오랜 세월을 걸쳐 싸우며 자라는 것 입니다.'
'부부의 사랑에는 연륜이 필요'합니다.
'사랑은 여는 것' 입니다.

부부 사이에 금이 생기는 원인은
어느 한 쪽이 혹은, 양쪽이 다 자기를
상대에게 공개하지 않는 데서 오는 것입니다.

'어리석은 생각 넘버 원은 상대가 변화하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부부문제의 해결은
'내가 먼저 달라져야 한다.'
라고 생각하는 순간부터 시작됩니다.

'이야기하라, 이야기하라.'
두 사람의 대화가 많을수록 문제는 적어집니다.
고양이 이야기든 유치한 농담이든 많이 이야기하라.

동시에 들어주라. 무슨 이야기든
잘 듣는다면 사랑은 저절로 여물어 갑니다.

이제 끝으로 '부부생활의 십계'를 말씀드립니다.

1.아내를 관리하지 말자.
아내는 재산이 아니라 그대의 영원한 파트너이다.

2.그대들 사이에 'STOP(일단정지)'사인을 놓지 말자.
흐르지 않는 사랑은 썩게 되니까.

3.기다리지 말자.
가정은 정거장이 아니다. 남자다움은 능동성이다.
기다리지 말고 그대가 먼저 다가가라.

4.아내를 생과부로 만들지 말자.
그대는 남편으로서 아직 살아있기 때문이다.

5.아내를 남과 비교하지 말자.
그것은 망령을 끌어들이는 푸닥거리에 불과하다.
더구나 남의 아내와 비교해선 안된다.

6.찌푸리고 집에 들어가지 말자.
가정은 병원이 아니다. 되도록 많이 아내에게 이야기 하자.

7.아내 앞에서 으스대지 말자.
그녀는 그대를 아는 면에서는 귀신이다.

8.아내를 돈주머니로 여기지 말자.
가정은 주식회사가 아니다.
부엌 일이든 가게 일이든
아내에게 '일을 시키고 있다'는 생각은 잠시도 갖지 말자.

9.아내에게 훈장 노릇하지 말자.
사랑은 서로 보충하는 것이다.

10.비밀을 두지 말자.
사랑은 아는 것이다.
미움은 오해에서 나오고 오해는 알지 못하는 데서 비롯된다.
아내에게 비밀이 전혀 없다면 그대의 사랑은 훌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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