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18 2010.05.18
어릴적 영등포역 옆의 한전 맞은편에서 나름 기숙생활하며 직장생활을 하던 큰형님에게 한주일분의 옷가지들을 배달해주러 가곤 했었습니다. 언제쯤이었는지, 계절은 어땠는지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지만 아직도 내 뇌리에 깊게 새겨저 있는 사진들과 그때의 충격은 고스란히 남아있습니다.



 이사진 말고도.. 돌아가신 많은 분들의 처참히 일그러지고, 깨지고, 뒤틀린 피범벅의 얼굴사진들이 영등포 역을 나와서 형님이 일하시던 곳으로 가기위해 횡단보도를 건너기 전까지 빨랫줄에 걸려서 전시되고 있던 사진이었습니다.
 처음 그 사진을 보았을때의 혼란스러움, 메스꺼움, 그리고 두려움.. 그리고 자라고 성장해가며 알게된 80년 광주의 이야기... 
 내가 자라고 성장하면서 내 사고방식과 가치관을 만드는데 큰 영향을 준 80년 광주의 이야기..

 아직까지도 80년의 광주는 진행형이네요... 
 그 봄날의 이야기는 아직도 끝맺음짓지 못하고 이렇게 흘러가고 있습니다.

일단 오늘 집에가면 나의 아이들에게 광주의 이야기를 들려줄까 합니다.

잊지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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